2010년 01월 02일
“휴대폰 세계 점유율 40% 꿈은 이루어진다”
“휴대폰 세계 점유율 40% 꿈은 이루어진다”
자동차 경주는 크게 두가지다. 거친 길을 달리는 오프로드 랠리(Rally)는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선 수많은 변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순발력과 만만찮은 체력이 필요하다. 반면 포뮬러(Fomula) 랠리는 다르다. 잘 닦인 길을 최고 속도로 질주하면 된다. 다만 출발 전 주행로와 차량의 세팅을 잘 끝내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LG경제연구원이 업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국내 휴대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오프로드 랠리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 포뮬러 랠리는 노키아의 비즈니스모델과 닮았다는 것. 한국메이커들은 트렌드를 읽고 제품을 개발하는데 민첩하고 빠르다. 지난해 세계적인 마이너스성장 속에서 한국 휴대폰업체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품수가 늘어나다 보면 원가 부담이 커진다. ‘포뮬러’식 노키아는 예측된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원가 측면에선 유리하다. 그러나 한번 세팅되면 방향을 쉽게 틀 수 없고 예측 못한 변화엔 허둥댄다. ■삼성·LG,휴대폰 역사 새로쓴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삼성, LG전자 양대 ‘한국 휴대폰 메이커’는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20% 고지에 올라섰고 LG전자는 처음으로 분기 3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노키아(시장점유율 37.4%)의 뒷통수에 한걸음 바짝 얼굴을 내밀었다. LG전자는 한때 쟁쟁했던 경쟁자 모트로라, 소니에릭슨을 성큼 앞질렀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권역별 편차없이 전체 글로벌시장에서 고른 장악력을 확보했다. 이 결과, 삼성전자는 올해 ‘트리플2(연 2억대 판매, 두자릿수 이익률, 점유율 20%)’ 목표에도 바짝 다가섰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연속 10%대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 3·4분기에 사상 최대인 316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지난해 총 1억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장점유율 10%대 안착, 3위자리를 굳혔다. 특히 삼성, LG가 TV, PC 등을 생산하는 종합전자회사라는 점은 휴대폰시장에서 계속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품간 융합이 가능해 보다 경쟁력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할수 있기 때문. 이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강점으로 꼽힌다. ■‘다양화’·‘차별화’ 전략 통했다 한국 휴대폰이 불황기에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뭘까.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연성이 꼽힌다. 여기에 공격적인 신흥시장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의 체질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다. 전략은 크게 보면 ‘다양화(diversification)’와 ‘차별화(differentiation)’다. 고가의 풀터치폰은 물론, 보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휴대폰을 신속하게 차별화해 공급한 전략이 들어맞은 것이다. 불황이기 때문에 값싼 제품만을 찾는게 아니라, 오히려 지불가격에 맞는 가치를 더 따진다는 얘기다. 물론 현지사업자와의 공고한 협력, 브랜드파워,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기술과 디자인에서 앞선 품질,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등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을 모두 잡는다는 글로벌전략으로 제품을 다양화해 더 공격적으로 나선게 적중했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2년만에 누적판매 5000만대를 돌파한 풀터치폰은 ‘삼성 전략’의 역작이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차세대 ‘그린 디스플레이’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 터치폰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에선 ‘메시징폰과 풀터치폰’, 유럽에선 ‘프리미엄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화폰’과 같은 차별화전략이 성공적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 휴대폰을 외투 깊숙이 넣고 다니기 때문에 벨소리를 높인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제품, 이라크의 쿠르드어 전용 휴대폰, 이슬람 종교를 가지고 있는 무슬림을 위한 메카폰 등 차별화 전략은 LG폰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했다. ■풀터치폰의 힘 ‘스마트폰’으로 잇는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선 열세다. 특히 블랙베리의 림(RIM), 아이폰의 애플은 3∼4종의 스마트폰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평균판매가격(ASP)이 상당히 높아 출하량 대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림은 출하량이 LG전자의 3분의1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더 높다. 이같은 스마트폰 비중이 올해는 2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환경도 바꿔놓고 있다. 휴대폰과 모바일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 애플은 스마트폰만 팔지 않는다. 지난 2008년 7월 앱스토어를 만든뒤 다양한 스마트폰 콘텐츠(응용 소프트웨어)를 팔고 여기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까지 챙기고 있다. 또 급속한 기술발전과 융합으로 PC와 휴대폰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HP,델, 도시바, 에이서(ACER) 등 글로벌 PC업체들도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 메이커들에겐 피할 수 없는 경쟁이다. 특히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스마트폰 운영체계(OS) 경쟁력 확보가 그것. 현재 심비안(노키아), 윈도모바일(마이크로소프트), 안드로이드(구글), 바다(삼성전자) 등 여러 개의 OS가 경쟁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휴대폰 업체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어떤 운영체제(OS)를 선택하느냐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setFontSize(0);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LG냐 소니에릭손이냐 혼전의 세계 휴대폰 시장 by Jini
- 2015년 휴대전화 추월 … 신제품 ‘봇물’ -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다 by 임쓰
- LCD패널, 中시장 변화읽은 기적의 점유율…휴대폰도 노키아 추격 by 고유념자각애
- 삼성의 미국시장 1위 등극, 이젠 노키아를 잡아라! by Jini
- 中언론, 삼성 휴대전화 전략 우려 by 텐차이중국어
# by | 2010/01/02 23:23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